9월 5만가구 풀린다 "흥행은 글쎄"
중소도시 대단지만 1만가구
9월 분양물량 7년만에 최다
"부동산 시장 침체 이어져
입지별 ‘청약 양극화’ 뚜렷"
올가을 첫 분양이 시작되는 이달에 지방 중소도시에서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총 1만가구 이상이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중소 규모 단지(임대 포함)까지 포함하면 총 63곳에서 5만가구 넘게 공급되는 등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기조, 분양가 상승 등으로 '청약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옥석가리기'는 물론, 분양 단지 입지별 '청약 양극화'도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가을 첫 분양, 대단지 분양 앞둬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모집공고일 기준)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6곳, 총 1만629가구(일반분양 기준)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1116가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블록(1053가구) 등 2곳(모집공고일 기준)에 불과했다.
이달 분양되는 지역은 경북(2곳, 5410가구), 충남(2곳, 2667가구), 충북(1곳, 1505가구), 경남(1곳, 1047가구) 순이다. 특히 이달 1000가구 이상 분양 단지는 메이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단지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1047가구)', '음성자이 센트럴시티(1505가구)',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가칭, 2670가구)' 등이다.
■7년 만에 최다 물량…'청약흥행'글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포함해 이달 한달간 전국에 분양되는 물량은 5만가구를 웃돈다. 9월 기준으로 7여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전국 63곳에서 5만4620가구(임대)가 분양된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5년(5만7338가구) 이후 최다 규모다. 이중 수도권에선 2만112가구, 지방은 3만4508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물량은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다치다. 그동안 기준 금리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개편, 분양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해왔던 물량이 이달에 몰리는 분위기다.
다만, 미분양 우려, 분양가 협의 문제 외에도 추석 연휴와 규제 지역 추가 해제 이슈 등으로 일부물량의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서울은 정비사업 분양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이달에 송파구 가락동 '가락현대5차소규모재건축(더샵)' 179가구만 예정돼 있다. 공급 가뭄 해갈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역시 침체된 주택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청약 시장의 주춤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분양가 상승, 낮아진 시세 차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분양 물량은 풍성하지만, 청약 당첨자의 이탈 사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