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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씩 뚝뚝"불안한 전세시장에...월세 인기 '껑충'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셋값은 떨어지고, 월세가격은 치솟고 있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매매 가격 하락도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반면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하며 월세가격은 매달 사상 최고치다. 집값 하락으로 전세 보증금 반환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수요는 더 증가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6일 기준 3만7102건이다. 2020년 8월 1일(3만8427건)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0.9% 빠졌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파크 뷰 자이'에선 최근 작년 9월에 비해 2억원 넘게 하락한 5억4600만원에 전용면적 59㎡형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2020년 9억5000만원까지 나갔던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 신시가지 10단지' 전용 70㎡형도 최근 호가가 4억이나 빠져 5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

이처럼 전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건 전세 수요가 줄어서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12일 기준 85.6으로 2019년 8월 이후 최저치(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하다는 뜻)를 기록했다. 월세는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세가격은 매달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101.8을 기록, 전월대비 0.09% 상승했다.월세통합 가격지수는 2021년 6월(100)을 기준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순수 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이하), 준월세(12~240개월 치), 준전세(240개월 치 초과)를 모두 합친 결과다. 이 지수는 2019년8월 이후 36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편,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은 1~2인가구가 많이 찾는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8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05%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용 40㎡ 초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상승폭은 0.19% 약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 상승률도 8월 0.14%로 주택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월세가 전세보다 주거비 부담이 큰데도 (전세 보증금 미반환 등) 전세 시장 우려가 1~2인가구를 월세 시장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월세 선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임대차 시장 변화 속에 임대인과 임차인 상호 간 신용 확인을 통해 안전한 임대차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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