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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에도 '학군' 좋은 강남·목동 전셋값 반등했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학군수요 인기지역인 서울 강남과 목동의 전셋값이 나홀로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맹모들의 높은 학구열과 뛰어난 교통여건 등으로 전세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이 집값하락으로 공포가 커진 깡통전세의 무풍지대로 꼽히는 것도 전셋값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해보니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면적 59㎡은 지난달 초 9억3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말엔 12억3000만원에 전세가 계약됐다. 약 한 달 만에 전셋값이 3억원 뛰어오른 금액이다. 면적이 더 큰 도곡렉슬 전용면적 85㎡의 전세도 이달 중순 13억65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 22일 16억3000만원에 전세물건이 거래돼 약 2주 만에 전셋값이 3억원 상승했다. 도곡렉슬은 대도초, 숙명여중·고, 중앙사대부고 등이 가까워 학군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한 곳이다.

잠실일대도 아파트 전셋값이 반등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잠실엘스 전용면적 59㎡의 경우 7억원대까지 내려간 전셋값이 지난 22일 기준 10억원까지 올랐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송파를 비롯한 강남일대는 좋은 학군을 보고 이사오는 경우가 많아 실거주 수요는 줄지 않는다"며 "특히 수능이 끝나는 12월에서부터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까지 거래가 지금보다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목동 아파트 전셋값도 마찬가지이다.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용면적 70㎡의 경우 이달 초 3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세가격이 최근에는 5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전용면적인 목동신시가지 9단지도 같은 기간 전셋값이 4억515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목동신시가지는 같은 면적이라도 실내 구조, 층수 내부수리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목동은 원래 학군을 보고 이사 오기 때문에 방학을 앞두고 실거주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군을 비롯해 교통, 편의시설 등 입지가 좋은 강남과 목동일대는 연말을 기점으로 실거주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일대는 전세가율이 높아져도 이른바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낮아 세입자들의 '깡통전세' 우려가 낮은 지역들로 꼽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강남과 목동은 학군을 비롯해 직주근접 등 입지가 좋은 지역들이다. 실거주 수요는 줄지 않아 부동산 침체기에도 어느 정도 거래가격 방어가 된다"며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인근 지역들도 실거주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들 지역(강남, 목동일대)의 경우 대표적인 학군지역이다. 학부모들이 가격 하락세를 기회로 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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