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청사진 나왔지만...14개 단지별 ‘온도차’
[파이낸셜뉴스] 재건축사업의 물꼬를 튼 서울 목동신시가지가 단지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용도지역 변경 및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 속도에 따라 단지별로 셈법이 달라서다. 연말 발표가 예정된 안전진단 개선안의 소급 여부와 범위도 관건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 14개 단지중 2종 일반주거지역인 1·2·3단지의 경우 서울시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조건부 '종상향'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존 2종 기준용적률은 190%이지만 3종으로 변경할 경우 허용용적률은 230%까지 늘어난다. 다만, 증가분의 절반인 20%p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지어야한다. 서울시는 "2019년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이미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날 목동 1·2·3단지 260여명 주민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조건없는 3종환원"을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반면 목동 6단지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 통과에 반색하고 있다. 목동 재건축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1·2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데다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이 각 단지별로 지정되는 만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 단계를 거치면 된다.
이외 단지들은 올 연말 발표를 앞둔 국토교통부의 안전진단 개선안에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2차안전진단 평가 항목인 '구조 안전성'의 가중치를 50%에서 30%로 낮추는 등 안전진단 통과를 쉽게 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역시 안전진단 기준 완화 시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의견 전달했다.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1차안전진단(안전진단실시)-2차안전진단(적정성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1~5단지, 7·10·13·14단지는 2차안전진단 절차를 밟던 중 평가기관에 보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안전진단은 탈락하면 첫 단계인 '현지조사'부터 다시 받아야 해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14개 단지 통합 모임인 이종헌 9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안전진단 개선안이 나오면 내년부터 신속통합기획 또는 재건축 수순을 밟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를 통과한 8·12단지는 안전진단 개선안에서 구조안전성 비중이 수정된 후 2차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반면 2차에서 탈락한 9·11단지는 현 제도로는 처음부터 단계를 밟아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목동지구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안에는 목동 총 436만 8464㎡의 주거·상업지역 재건축에 대한 전체 청사진이 담겼다. 현재 133%인 용적률은 최대 300%까지 높여 기존 2만6629가구를 35층, 5만3000여가구로 늘어난다.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목동 1~3단지도 4~14단지와 같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대 300%의 용적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최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