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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완판 행렬’… 저렴한 분양가에 청약시장은 ‘봄’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등포 자이·둔촌주공 흥행몰이
시세보다 최고 6억 저렴해 인기
공공분양 고덕강일2도 열기 가세
3·4월 신규 단지, 가격책정이 관건

서울 아파트 ‘완판 행렬’… 저렴한 분양가에 청약시장은 ‘봄’

올해 들어 서울 분양단지들이 청약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자이에 이어 둔촌주공(무순위청약)에 수만명이 몰린 데 이어 분양 토지임대부 고덕강일2도 흥행몰이 대열에 가세하는 등 청약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된 동력으로 규제완화 효과와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격이 꼽힌다. 분양가의 경우 주변 단지의 실거래가보다 최고 6억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역 청약완판 행진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강동구 둔촌주공이 청약을 마무리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올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푼 뒤 서울에서 첫 분양한 물량이다. 1순위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98.8대 1에 달했다.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역시 경쟁이 치열했다. 일반분양에서 미계약된 899가구에 4만1540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46.2대 1로 올라섰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폭발적인 청약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가는 39㎡ 7억1500만원, 49㎡ 8억8100만원으로 인근 경쟁단지보다 최소 2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인근의 헬리오시티 실거래가는 올해 2월 39㎡의 경우 최고 9억9800만원, 49㎡는 12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영등포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59㎡ 8억6000만원, 84㎡ 11억7000만원선으로 이 역시 인근 단지보다 최대 2억원 이상 저렴하다. 실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영등포자이 바로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중흥S클래스는 지난해 3월 84㎡가 13억원에 팔렸고, 59㎡는 지난 2021년6월 11억원에 팔렸다.

과거에도 분양가와 인근 시세 격차가 클수록 청약 수요가 몰렸다. 대표적으로 올해 2월 입주한 서울 개포프레지던스자이 59.97㎡(255가구)의 3.3㎡당 분양가는 5204만원으로 최근 경쟁단지 실거래가보다 3.3㎡당 최대 2000만원 이상 낮다. 앞서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1순위 경쟁률은 65.01대 1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하면 경쟁력이 커져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흥행몰이 관건은 '분양가'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흥행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다음달까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를 비롯해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의 분양가는 84㎡ 기준 7억~8억원선이다. 인근 역촌센트레빌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84㎡ 8억원대이고, 신사한신휴플러스 84㎡는 올해 2월 6억원대에 팔렸다.

분양가가 결정되지 않은 곳은 가격 책정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휘경자이디센시아와 이문아이파크자이의 경쟁 단지로 꼽히는 휘경SK뷰는 올해 3월 84㎡가 9억 후반대에 거래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완판된 둔촌주공 등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되기 이전에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곳들이다.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금리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풀려 업체들이 분양가격을 높이고 금리까지 더 오르면 이 같은 완판은 일시적 상황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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