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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하락폭 1위' 세종이 올랐다… 현장 가보니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1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붙은 시세표. 사진=성석우 기자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1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붙은 시세표. 사진=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 달 전까지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손님이 없는 편이죠”

지난 24일 오후 세종시 도담동의 한 아파트 단지. 1층에 줄지어있는 모든 공인중개업소 안에는 손님 없이 중개사만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세종시 집값이 올라 떠들썩하다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도담동의 부동산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세종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급매가 빠져 최근에는 거리가 잠잠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르면 세종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20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떨어져 지난주-0.26%보다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16), 수도권(-0.22) 뿐만 아니라 지방(-0.22) 모두 지난주에 비해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이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세종시 공인중개사들은 모두 올해 초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고 밝혔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9단지 인근 A중개사는 “도램마을 10단지 33평이 5억8~9000만원 하던 것이 지난주에 6억8000만원에, 도램마을 11단지 반도유보라도 같은 평수로 5억20000만원에서 최근 5억8000만원에 거래돼 올랐다”고 말했다. 새롬동 새뜸마을 2단지 메이저시티리슈빌 인근 B중개사도 최근 2단지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3평이 코로나 시기 최고 올라갔을 때는 10억 가까이 가다가 6억으로 떨어졌다"며 "최근 6억대 중반 가격으로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본격적인 상승세로 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A중개사는 전국적으로 세종이 가장 많이 하락했기에 지금 오르는 것일 뿐”이라며 “지금까지는 급매가 팔리며 상승한 것처럼 보였지만 급매가 빠진 지금 매수와 매도의 갭이 크다”고 밝혔다. 중개사협회 세종 지회장도 “2년 동안 거래가 없던 상황에서 급매가 소진됐을 뿐 상승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세종이 조건이 맞아 반등했을 뿐 전국적인 상승세 신호로 보기는 힘들다고 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세종이 지금까지 하락폭이 가장 컸다는 점과 1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6가구 정도 있고 입주 물량이 3000호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수급에 비해서 공급이 큰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이라며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 속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전국적인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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