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건강 지키고 문화 생활 챙겨요"… 낡은 놀이터의 변신
SH 커뮤니티 리모델링 사업 순항
공용공간 북카페·운동시설로 개선
전 연령대가 즐기는 공간 탈바꿈
단지 5곳 놀이시설통합공사 진행
연내 4210가구 주거 향상 기대
"주민들이 모이는 곳이 곧 최고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공임대단지 내 공용 시설 개선과 단장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놀이·운동 시설과 도서관을 신설해 입주민들의 건강권과 문화 생활까지 챙기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8일 SH에 따르면 총 5개 단지 놀이터 12개소에서 '임대아파트 놀이시설통합리모델링공사'가 진행 중이다. 노후화 된 기존의 어린이 놀이터를 어린이와 보호자, 고령자 등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의 행복권 뿐만 아니라 운동시설을 신설해 고령자의 건강권까지 챙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휴게시설까지 더해 고립과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단지 내 중요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될 전망이다.
이번 리모델링공사를 통해 4210가구에 이르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주거 생활 향상이 기대된다. 대상지는 신정푸른마을1단지(양천구), 대치1단지(강남구), 거여6단지(송파구), 거여3단지(송파구), 상암월드컵파크1단지(마포구)다.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야외 운동시설 등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한 시설을 반영했다. 지난 7월 착공 신고 절차를 완료했으며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5개 단지에서 놀이시설 리모델링공사를 진행한 가운데 입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H 관계자는 "2024년 공사가 자체 실시한 주거환경개선 입주민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해당 단지 입주민 만족도 평균 점수는 95점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도시전문 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H는 공공임대단지에 조성하는 'SH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SH작은도서관은 어린이·청소년 교육은 물론 입주민들의 지역 문화생활공간으로, 공사가 일정기간 도서관 인테리어와 도서를 지원하고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약 70곳이 문을 열고 운영 중인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월드컵파크 8단지 내 조성된 다온누리SH작은도서관은 SH가 리모델링을 지원한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 단지 내 작은 문고로 처음 개관한 후 SH의 작은도서관 지원공모에 선정되면서 2023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에는 문과 창문이 폐쇄적으로 설계돼 내부가 어둡고 외부 주민들이 도서관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면, 리모델링 후 북카페처럼 편안하고 밝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큰 창을 통해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며 누구든지 편히 들어와 머물고 싶은 분위기를 갖추게 됐다.
현재 도서 정리와 구매, 프로그램 기획, 홍보 등 도서관 운영은 주민들이 직접 맡아서 하고 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간을 소개하는 등 온라인 홍보도 적극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지난 여름 중·고등학교 기말고사 기간에는 중·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자기계발과 공부를 하는 청년들을 위해 평일 저녁과 주말에 도서관 개방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도서관은 우리 동네 최고의 커뮤니티"라며 "우리 마을 주민들 스스로 살리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