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23시간 밤샘 조사 끝에 귀가했다. 추 의원은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하늘과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특검 수사를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 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 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추 의원이 조사를 받고 귀가할 때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 의원에 대해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하룻밤에 얼마나 허망했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며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은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철야 조사 등) 특검의 무도한 인권 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며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어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진실 규명에 관심 없고 기소를 위해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수사가 아닌 조작"이라며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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