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김부장 웃었다...작년 집값, 세종의 4배 상승 [집값 양극화]
17개 시도 중 6곳만 집값 오르며 양극화
지난해 집값 변동률은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났다.'똘똘한 한 채' 열풍 속에 서울의 집값은 전국 평균의 7배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구는 3%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상승과 하락 지역 숫자가 비슷한 가운데 공급부족으로 월세는 단 4곳을 제외한 13개 지자체에서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집값이 상승한 곳은 6곳, 하락한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상승한 지자체는 서울(7.07%), 세종(1.74%), 울산(1.55%), 경기(1.10), 전북(1.08%), 충북(0.34%) 순이었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1.02%)의 7배에 달했고, 2위인 세종에 비해서도 4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의 집값은 대부분 뒷걸음질했다. 집값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대구로 2.96% 하락했고 제주가 -1.64%, 대전 -1.61%, 광주 -1.58%로 나란히 1%대 중반의 낙폭을 보였다. 이어 부산(-0.87%), 충남(-0.77%), 인천(-0.75%), 전남(-0.71%), 경남(-0.68%), 경북(-0.65%), 강원(-0.23%) 순이었다.
주택가격 하락 지역의 공통점은 공급과잉 및 미분양 증가, 인구 감소, 수도권 수요 집중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아파트로 범위를 좁혀봐도 서울·경기·울산·충북·전북·세종 등을 제외하면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 8.98%를 기록하며 2위인 울산(1.96%)의 4배를 웃돌았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자체는 대구로 -3.82%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도 인기가 높지만 그중에서도 재개발지역은 조합원 지위를 얻기 위한 수요가 더 많다"며 "비교적 아파트보다 가치가 없다고 평가되는 빌라도 비싼 값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서울과 지방 사이 양극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지방을 아예 분리해서 차별화된 부동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같은 한 채라고 해도 지방보다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훨씬 비싸다"며 "수도권 집중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오르는 곳만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주택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7개 지자체 중 9곳의 전세가격이 올랐고 8곳은 하락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0.93%를 기록했는데 전년도의 1.26%보다 낮아졌다.
전세 공급이 부족한 세종이 5.46%의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서울이 2.99%로 뒤를 이었다. 울산(2.77%), 부산(1.5%), 경기(1.41%)가 비교적 오름폭이 컸다. 반면 제주와 대전의 주택 전세가격은 각각 -1.74%와 -1.44%로 하락률 1·2위를 차지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들며 월세는 제주(-1.79%), 대구(-0.89%), 대전(-0.14%), 충남(-0.11%)을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의 월세는 3.27% 오르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울산이 3.15%로 뒤를 이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