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시술 2만건' 온병원, "통합 심장재활시스템 가동 채비"
"심혈관센터 활성화·중재술 환자 시술 후 재발방지"
[파이낸셜뉴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심혈관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시술 후 환자의 건강한 일상복귀를 돕는 '심장재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13일 부산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심혈관센터와 재활치료센터의 긴밀한 협진을 바탕으로 한 '통합 심장재활시스템'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심장 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이다.
심부전 유병률은 최근 20년 사이 3.4배나 급증해 약 133만 명에 달하며, 성인 10명 중 7명은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심장 스텐트 시술이나 수술 후 필수 과정인 '심장재활' 참여율이다.
국내 환자의 심장재활 참여율은 약 5.8%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인 30∼40%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심혈관계 시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국내 의료계의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온병원의 이번 심장재활 시스템 도입은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심혈관 시술 실적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완결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온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26년 5월 현재까지 온병원에서 시행된 관상동맥 조영술(CAG)은 총 1만5117건, 관상동맥 중재술(PCI, 스텐트 삽입술 등)은 4089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시술 건수가 가파르게 늘어나 2024년에는 연간 CAG 1000건과 PCI 370건을 돌파했으며, 2025년에는 CAG 1302건, PCI 41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5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500건 이상의 CAG 와 PCI가 이뤄지는 등 중재술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심장재활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온병원의 심장재활 프로그램은 심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을 위해 폭넓게 운영된다.
주요 대상은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삽입)·관상동맥우회술(CABG) 환자, 급성 심근경색·불안정형 협심증 환자, 심장판막수술·일부 폐수술 후 환자, 보상성 심부전·부정맥 환자, 심박조율기·ICD(이식형 제세동기) 삽입 환자, 말초동맥질환자 등이다.
온병원은 단순한 운동 보조를 넘어 의학적 평가와 전문 교육이 결합된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정밀한 평가와 맞춤형 처방이 이뤄진다.
운동부하검사와 심폐기능평가를 통해 환자의 체력 수준과 심장 기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심장내과 전문의와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치료사가 개별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운동 강도를 설정한다. 이 과정은 연간 5회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안전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무선 ECG(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 등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전문 물리치료사 1명당 최대 4인의 환자를 집중 케어하며, 입원 환자는 1일 2회, 외래 환자는 최대 36회까지 집중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가 병원을 떠나서도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자가 관리 능력'이 키워지게 된다.
병원 측은 이번 심장재활 시스템 구축을 위해 트레드밀, 자전거 에르고미터, 호흡가스분석기 등 최신 장비들을 구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재활의학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전문의를 필두로 전문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한 팀을 이루는 협진 체계를 완성했다.
아울러 응급 심폐소생술 및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운동 중 안전사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겸임교수)은 "지난 16년간 1만9000건 이상의 심혈관 검사와 시술을 시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는 시술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려 한다"며 "심혈관 중재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리의 시작이다. 심장재활은 사망률을 약 20∼30%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통합 시스템이 지역 환자들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장내과 오준혁 실장(전 부산대병원 교수), 장경태 과장(전 부산대병원 전임의사), 조정미 과장(현 성균관대 외래교수)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