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실상 사퇴 거부.."객관적 데이터로 평가하라"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당내 압박에 대해 "되묻겠다.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볼 때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밝혔다. 사실상 퇴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읽힌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거취 표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3일 열린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역단체장 16석 중 4석만 수성하는데 성공했고, 재보선 지역구 14곳 중 4곳에서만 당선자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핵심 요충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두면서 '선전했다'는 자평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장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쉬운 선거 결과"라면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는데,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은 국민의힘이 2018년 지방선거와 대비했을 때 훨씬 나은 선거 결과를 냈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린 지방선거에서는 대구·경북만 수성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중도 유권자들이 많은 서울에서도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또 2018년에는 226개 기초단체장 중 53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229곳 중 95곳에서 승리했다. 장 대표가 언급한 '객관적 데이터'도 이를 놓고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당권파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예상 외 선전을 거둔 것을 장 대표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시장과 경기 평택을에서 승리한 유의동 의원은 장 대표와 거리를 뒀기 때문에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또한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의 중도확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