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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화협정 임박"…이스라엘 자제 촉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자제를 촉구하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루트 외곽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모든 당사국은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를 공습한 것과 관련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강한 다히예 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북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가하며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헤즈볼라는 남부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 진지 여러 곳을 공격했다고 인정했지만,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겨냥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분쟁의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은 수천명의 사망자를 낳았을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며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스라엘은 다히예 공습 이후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이번 공습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특히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시점에서 베이루트 공습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측 대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번 공습이 미국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지속 여부를 압박했다.

갈리바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속을 이행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협상 지속을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평화 협상 역시 의미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이날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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