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를 막아줘. 덤벼줘"… 멕시코 도발한 황인범의 '소름 돋는 여유' [2026 월드컵]
"나한테 시선 끌리면 동료들에게 완벽한 찬스" 멕시코 겨냥한 치명적 심리전
체코전 1골 1도움 '미친 폼' 증명… 현지 언론도 꼽은 한국 대표팀 '경계 대상 1호'
[파이낸셜뉴스] "제발 나를 향해 덤벼달라. 나 하나 막겠다고 신경 쓰는 순간, 당신들은 더 처참하게 무너질 테니까."
황인범이 공식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내뱉은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 멘트의 속내를 해석하자면 대략 이렇다는 의미다.
미소와 여유 속에는 멕시코를 향한 섬뜩하고도 치명적인 경고가 담겨 있었다. '중원의 사령관' 황인범이 결전을 하루 앞두고 보여준 소름 돋는 자신감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공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의 눈빛에는 두려움 대신 강한 확신이 차 있었다.
현재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로 단단한 '허리 라인'을 꼽으며, 그 중심에 선 황인범을 멕시코가 반드시 제어해야 할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하고 있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1골 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으로 중원을 완벽히 지배한 그를 향한 당연한 두려움이다.
현지의 집중 견제 분위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황인범은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대담한 심리전을 펼쳤다.
그는 "상대가 나를 그토록 경계해 준다면 선수로서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 제발 내일 경기에서 나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도발적인 멘트를 던졌다.
그의 자신감에는 뚜렷한 근거가 있었다. 황인범은 "멕시코 수비진의 시선이 나에게 쏠린다면, 그 빈 공간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결정력 좋은 우리 동료들이 산산조각 낼 것"이라며 "전방의 공격수들이 반드시 찬스를 마무리지어 줄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이 기꺼이 '미끼'가 되어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내겠다는, 사령관다운 완벽한 판 짜기다.
자신을 향한 압박을 기꺼이 상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는 황인범의 치명적인 덫이 놓였다.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홍명보호가 안방의 텃세를 등에 업은 멕시코를 제물로 조 1위 통과의 축포를 쏠 준비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