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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과 상선, 양해각서 발효 당일 25척으로 급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18일 양해각서 발효 당일 호르무즈 통과 선박 25척으로 집계
서방 집계 기준으로 지난 4월 18일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아
여전히 호르무즈해협 안에 선박 약 500척 대기중

18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상선들이 정박해 있다.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상선들이 정박해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가 18일(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된 가운데 이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상선 숫자가 25척으로 늘었다. 이는 서방 자료 기준으로 지난 4월 중순 봉쇄 선언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19일 프랑스 AFP통신은 현지 해운 자료 분석업체 AXS 마린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AXS 마린은 이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상선 숫자가 "4월 18일 이후 일일 최고치인 동시에 6월 10일까지 기록된 일평균 수치의 5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AXS마린은 일부 상선들이 호르무즈해협 통과시 탐지를 위해 선박 자동식별시스템(AIS) 트랜스폰더(위치추적장치)를 끄거나 조작한다며 실제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숫자가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XS 마린은 이날 통항 급증이 "전쟁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관측된 최대 규모의 AIS 신호 교란 사태와 동시에 발생했다"며 "200척 이상의 상업 선박이 위치 정보 위변조(스푸핑) 또는 비정상적인 AIS 신호 송출 문제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던 이란은 지난 4월 7일부터 미국과 2주일 휴전에 들어갔다. 이란은 4월 17일 발표에서 남은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으나 4월 18일부터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이 4월 13일부터 호르무즈해협 및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이란 관련 선박을 가로막아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AXS마린에 따르면 3월 초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수는 일평균 7.6척으로, 전쟁 이전 약 135척에 비해 매우 적었다. 앞서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지난달 21일과 22일에 각각 31척, 35척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방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중 제5항에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즉시 60일 동안 아무 비용 없이 페르시아만에서 오만해로, 그리고 그 반대 방향으로 상업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처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500척 이상의 상선이 여전히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으며, 해당 선박들에는 약 1만1000명의 선원들이 승선 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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