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계속 주둔"...종전 양해각서 위태
이스라엘 네타냐후 "필요한 기간 동안 레바논 남부 계속 주둔"
헤즈볼라, 휴전 위반 주장...美-이란 종전 실무협상 위기
이란 "자국 및 동맹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취할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우리 군인과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친이란 무장정파)헤즈볼라는 이러한 공격에 대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북부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 레바논 남부 안전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미국은 14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에 합의하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교전을 멈추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17일에 물리적인 서명까지 교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부터 진행한 헤즈볼라 소탕 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양해각서가 공식 발효된 18일부터 19일까지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18명이 숨졌다. 헤즈볼라 역시 반격해 이스라엘군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19일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군인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북부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고 위협을 차단하며, 지상과 지하에 있는 테러 기반 시설을 제거하기 위해 해안 지역부터 보포르 고지까지 이어지는 레바논 내 안전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슬람 저항세력은 어떠한 침략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전사들은 자신들의 땅과 국민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이스라엘)은 단 한 번도 어떤 휴전 합의도 준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측은 18일 발표에서 협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레바논 전선의 교전 때문에 협상 일정이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발표에서 양해각서를 언급하고 "레바논 전쟁의 중단은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를 종식하기로 한 합의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이란은 자국의 이익과 안보, 그리고 동맹 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