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성과 강조한 정청래, 아쉬움 표한 김민석
6·3 지선 당선자 워크숍
鄭, 당청갈등 정면돌파 모색
金, 李대통령 중심 단합 강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한자리에 앉았다. 차기 당권 경쟁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한목소리로 말하며 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권 경쟁은 이번 주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할 것으로 보이고 김 총리의 당 복귀가 초읽기 수순에 들어가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 대표는 물론 김 총리도 함께 배석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정 대표는 민주당의 험지로 여겨지는 강원 강릉 선거 승리를 강조하면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최근 유럽 순방 결과를 강조하고 이를 당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며 '당청(민주당·청와대) 갈등' 정면돌파를 모색했다.
김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아쉽게도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엔 조금 어렵다. 우리 모두 더 성찰하고 더 혁신하고 더 나아가야겠다"며 "이제 (이 대통령 임기가) 4년이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흔들리면,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완벽하게 하나 되고, 개혁의 DNA를 확고하게 갖고 민생과 실용, 확장의 공식으로 다시 이기는 민주당으로 뛰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사실상 당권 경쟁 전초전 양상이었다. 정 대표는 강원 강릉 선거 승리를 언급하며 지방선거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김 총리는 지방선거 결과가 아쉽다고 평가하면서다. 정 대표는 오는 24일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연임 도전에 나섰던 과정에서 자리 잡은 전례를 고려해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4년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했을 때 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사퇴했다. 이번 전준위 구성은 오는 26일이다. 이에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이 만든 선례를 따라 이틀 전인 24일 사퇴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헌·당규 상 연임 도전을 위한 당 대표 사퇴 시한이 별도로 규정되지 않은 탓이다.
한편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당내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지방선거 결과가 주된 근거다. 친명 중심으로 당청 간 엇박자 당사자인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정 대표 연임에 대한 친명(친 이재명 대통령)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친명 대표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권 도전을 위한 몸풀기 중이다. 김 총리 후임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5, 26일 열린다. 김 총리는 이날 워크숍 참석은 물론이고 주요 정치 현안을 다루는 것을 비롯해 권리당원이 가장 많이 포진한 호남을 방문하는 등 지역 행보도 소홀치 않으며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을 까는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현직인 정 대표와 친명 대표주자인 김 총리 간 양강 구도 속에서 그동안 당 밖에서 이뤄졌던 차기 당권 경쟁이 당 안에서 이뤄지면서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