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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맞벌이 딩크부부 "월 수입 830만원… 퇴직 8년 남았는데 노후준비 어떡하죠" [재테크 Q&A]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저축 늘려 부채 조기상환… 연금자산 최대한 키워야

맞벌이 중인 30대 A씨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딩크다. 얼마 전 집과 차를 마련해 대출이 늘면서 노후 준비에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년이 빠른 IT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의 경우 현 회사에서 많아야 45살까지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A씨는 사무직이지만 월급이 280만원 수준이라 많은 편은 아니다. 앞으로 부부가 8년 남짓 바짝 일해서 모아야 노후 대비가 가능할 것 같아 불안감이 들었고 재무 상담을 신청하게 됐다.

30대 맞벌이 딩크부부 "월 수입 830만원… 퇴직 8년 남았는데 노후준비 어떡하죠" [재테크 Q&A]

37세 A씨 부부의 월 수입은 83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2200만원이다. 월 지출은 495만2000원이다. 고정비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110만원), 보장성 보험료(8만2000원), 통신비(15만원), 차량할부금(44만원) 등 총 177만2000원이다. 변동비는 관리비(28만원), 식비·생활비(100만원), 교통비(200만원), 부부용돈(70만원) 등 총 218만원이다. 저축은 주택청약(10만원), 연금저축(40만원), 적금(50만원) 총 100만원씩 들고 있다. 잉여 자금은 334만8000원이다. 연간 비용은 1700만원이다. 자산은 아파트(6억5000만원), 주식(1200만원), 적금(200만원), 주택청약(1900만원), ISA(700만원) 등 총 6억9000만원이다. 부채는 주택담보대출(1억8000만원), 차량할부금(1400만원) 등 총 1억9400만원이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어떤 직종인 지에 따라 현금흐름이 각기 다른 만큼 그에 맞게 인생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간 A씨 부부 소득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던 남편의 실질적인 정년이 10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에 맞게 '세 단계'로 구간을 나눠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구간(37~45세)은 부부가 저축과 부채상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다. 이 때 최대한 많은 돈을 모아서 노후 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일단 잉여자금 334만원 역시 최대한 저축으로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부부의 연간 소득(월급+비정기수입)은 1억2160만원, 연간 비용(고정비+변동비+비정기지출)은 644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1년에 약 5700만원은 더 모을 수 있다.

이때 부부가 각자 연 1800만원씩 연금계좌 납입 한도를 최대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남은 2100만원으로는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쓸 수 있다. 빚을 갚을 땐 금리가 높고 금액이 작은 것부터 갚되, 올해는 차량할부금부터 먼저 갚도록 한다.

두 번째 구간(45~60세)은 남편의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이 시기엔 그간 쌓아왔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다행히 A씨의 정년은 60세 전후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A씨 부부가 은퇴 후 월 200만~250만원 내외의 국민연금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60세 납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최대한 길게 일하면서 수령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 또 향후 이직하더라도 퇴직연금은 IRP에 납입하며 은퇴 전까지 퇴직소득세 절세·운용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0대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보장성보험도 납입액을 늘리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A씨 부부의 두 번째 구간 예상 수입을 월 5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40만원(수입의 8%)씩 보험료를 내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세 번째 구간(65세 이후)은 은퇴 후 기간으로 그간 축적해왔던 자산을 활용해 연금으로 기본 생활비를 마련하고, 그 외 금융자산은 유동자금으로 활용토록 한다. 만일 소득이 줄어 연금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에는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정비 긴축에 대한 인식을 점차 확대해가는 것도 필요하다"며 "소득 감소, 은퇴 시기에는 지금처럼 고정비를 감당할 수 없고, 막상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지출 성향을 바로 낮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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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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