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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일 잘 맡겨서 성과 내야"… SKT가 강조한 'AX 핵심'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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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가속도
위임 판단력 등 핵심 역량 꼽아
전사 업무 멀티 롤 방식 재설계
단순 기술 넘어 동료 역할 수행
"조직이 막히는 곳 찾아 해결을"

"AI에 일 잘 맡겨서 성과 내야"… SKT가 강조한 'AX 핵심'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에 사번을 부여하는 등 전사적 차원의 AI 전환(AX)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SKT는 'AX 혁신 2.0' 전략을 발표하며 AI 에이전트를 함께 일하는 업무 주체로 정의하고, AI 에이전트에 사번과 소속, 직무,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AI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해 AI 에이전트가 구성원과 어떤 역할을 가지고 협업할지 규정한 상태다.

■"AI와 함께 일하는 역량 키운다"

김인수 SKT AI 보드 팀장(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SKT타워에서 열린 AX 스터디 데이 "기술을 도입한다고 해서 회사가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며 "AI를 많이 써봤느냐가 아니라 AI로 무엇을 해결해 봤는지, 즉 AI에게 일을 시켜 성과를 내는 'AX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X 리더십의 핵심 역량으로 문제 정의력과 위임 판단력, 결과 검증력을 꼽았다. AI가 수행할 업무를 세분화하고 어떤 업무를 어디까지 맡길지 결정한 뒤 결과물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 함께 일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SKT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사번과 소속, 직무, 권한 등을 부여해 사람과 유사한 절차로 관리하고 있다.

데이터 접근 권한과 보안 규정 등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해 AI가 역할을 갖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한다. 구성원들의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일례로 SKT는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코워크' 베타 버전을 사내에 적용했다.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 방식을 AI에 학습시키면 개발 지식이 없어도 AI가 실행 계획 수립, 코드 작성, 검증 등을 수행한다. 기획·마케팅 등 비개발 직군도 아이디어를 직접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김 팀장은 에이닷 비즈 코워크에 대해 "기업이 생성형 AI를 개인 계정으로 활용할 경우 업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개발 모르는 직원도 AI 만들어

기존 업무를 AI 중심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사내 실험 'AX 샌드박스'도 전사 확대를 추진한다. SKT는 지난 3개월간 AI 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여러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멀티 롤' 업무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획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과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등의 효과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구성원이 AI를 직접 만드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다. SKT가 올해 처음 개최한 사내 해커톤 '2026 SKT AX 챌린지'에는 총 54개팀, 115명이 참가했으며 절반가량이 비개발 조직 구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AX 변화관리 조직인 AI보드가 있다. AI보드는 전사 AX 플랫폼 'AXMS'를 통해 현업이 제안한 과제를 관리하고 AX 챌린지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개발과 현장 적용으로 연결하고 있다.

김 팀장은 "처음에는 AI 전담 기술 조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며 "현업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을 때 조직이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X는 결국 병목 제거 게임"이라며 "조직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찾고 해결하는 과정이 AX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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