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지선평가위 활동기간 8주→15주 연장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당내 갈등 격화 우려한 조치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 기간이 기존 8주에서 15주로 늘어났다. 오는 8월17일 전당대회 일정과 평가 결과 공개 일정이 겹치면서 야기될 당내 갈등 격화를 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첫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인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은 "평가위의 첫 출발점은 자찬도 자책도 아닌 성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8주였던 활동 기한은 이날 회의에서 15주로 늘리기로 했다. 평가위 간사를 맡은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평가할 것이 많다"며 "이번 선거 평가가 갈등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만드는 과정이다. 공정하게 여러 부분을 살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평가위 활동기한 연장은 8·17 전당대회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로 8주 동안 활동할 경우 평가위 활동은 오는 8월 10일 종료된다. 이때쯤 백서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전당대회 일주일 전이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과 친청(親 정청래) 간 인식 차가 뚜렷하다.

친명은 지방선거를 사실상 패배로 규정하며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친청은 아쉽지만 산술적으로 승리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가위 백서가 공개되면 두 계파를 모두 자극해 명청갈등이 확전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평가 항목에 대한 친명, 친청 간 이견도 분명하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선거 기간 도중 나왔던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선거 평가 과정에서 정부 인사들과 관련한 항목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명은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평가 항목에 정부 인사 포함은 적절치 않다고 맞서고 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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