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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35년까지 R&D 15兆 투자…반도체·로봇 소재 키운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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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구조소재·정밀접합 사업 확대
기술 기반 고수익 체질 전환 추진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오는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총 15조원을 투자하며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범용 석유화학 사업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와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와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기술 경쟁력 기반의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35년까지 집행하는 R&D 투자금의 70%를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신규 응용 분야 발굴과 선도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지난 6월에는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도 신설했다.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패키징용 접착제와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감광성 절연재(PID), 칩 접착 필름(DAF), 동박적층판(CCL) 등 핵심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 규모를 오는 2030년 2조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고객사와 공동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항암 신약 사업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글로벌 임상 확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을 병행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성장 등이 맞물리며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 비중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 여부는 향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와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고객과 시장 변화에 맞춰 소재·공정·제품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단순 소재 공급 기업에서 벗어나 고객 제품 성능과 제조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가격 경쟁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기술 기반의 고수익 체질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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