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신규 증설 3400만t…석화업계 공급과잉 장기화" 유진證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국 신규 생산능력 상반기 대비 8배 확대
정기보수·성수기 효과에도 공급 부담 지속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연합뉴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대규모 신규 증설과 수요 부진이 겹치며 어려운 업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 정기보수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일시적인 시황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만큼 구조적인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 화학 신규 생산능력(올레핀·아로마틱스)은 3400만t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상반기 435만t 대비 약 8배 수준으로 글로벌 공급 부담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상반기 140만t에서 하반기 600만t으로 늘어나고 폴리에틸렌(PE)은 80만t에서 500만t, 프로필렌은 70만t에서 696만t으로 확대된다. 폴리프로필렌(PP)도 하반기에만 470만t의 신규 생산능력이 추가되며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역시 각각 277만t, 265만t 규모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공급 확대가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업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4분기에는 일부 정유·아로마틱 설비의 정기보수와 9~10월 성수기 재고 확보 수요가 맞물리며 제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는 수요 회복에 따른 상승이라기보다 정기보수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제한적인 반등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4·4분기부터 정기보수 설비가 재가동되고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공급 압력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완화로 중동산 제품이 시장에 재유입될 가능성도 공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요 회복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배관·건축자재·인테리어 등 범용 화학제품 수요가 부진한 데다 신규 주택 착공과 완공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섬유와 폴리에스터 체인 역시 단기간 내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3·4분기 정기보수와 계절적 성수기로 시황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며 "원료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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