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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청, 22년 ‘가건물 살이’ 끝낸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원 광교 인구 늘며 개선 시급
미래형 복합청사로 새단장 준비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20여년간 임시 가건물 형태로 방치되며 주민 불편을 야기했던 수원시 영통구청사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미래 산업을 이끄는 혁신 거점이자 초고층 복합청사로 탈바꿈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6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심의'에서 수원시 매탄동 영통구청 복합개발 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영통구 개청 당시 지어진 현 영통구청사는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임시 가건물 형태로 건립됐다. 이후 광교와 망포지구 등 배후 주거지가 대규모로 개발되며 행정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청사는 갈수록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해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매탄동 일대는 주민들이 이용할 만한 문화·복지 인프라가 전무해, 주민들은 2015년부터 구청사 부지를 문화와 행정이 어우러진 복합청사로 건립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수원시의 재정 부담과 시의회 신청사 건립 등 우선순위에 밀려 사업은 번번이 뒤로 밀렸고, 지방채 발행과 민간투자 유치 등 돌파구가 모색됐으나 막대한 예산과 복잡한 규제 탓에 장기 표류했다.

이번 후보지 선정은 이 같은 교착 상태를 깨뜨리는 열쇠가 됐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낙후된 원도심을 공공이 주도해 산업·상업·복지·행정 등 다기능 지역 거점으로 고밀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수원시는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3975억원을 투입해 영통구 매탄동 1268번지 일원을 전면 재개발한다. 부지면적 2만㎡, 연면적 6만9500㎡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단순한 행정 기능을 넘어 AI 및 반도체 관련 첨단산업 시설과 생활문화 공간을 결합한 미래형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영통구청 부지는 공공 소유여서 토지 보상 등 절차를 건너뛸 수 있어 사업 실행 가능성이 높다. 또 인근에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매탄·원천 공업지역, 광교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첨단 혁신 생태계 구축에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는 지난 2월부터 수원시를 대상으로 맞춤형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 사업계획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다만 후보지 지정 이후 2년 이내에 지구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지위가 취소되는 만큼, 수원시는 신속히 마스터플랜 수립과 종합자문을 거쳐 본 공모 참여를 완료해야 한다.

천병문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성과는 오랫동안 낙후됐던 노후 공공청사를 지역 경제를 선도할 첨단 혁신거점으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신호탄"이라며 "수원시와 공조해 최종 지정이라는 결실을 맺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까지 정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75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경기도형 재생사업 34곳을 포함해 도내 전역 109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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