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서 우도·마라도까지… 2027 '섬의 날' 제주 전체가 무대
제8회 섬의 날 2027년 8월 6~8일 개최
성산일출봉 중심 전국 섬 교류 무대 조성
우도·가파도·마라도·비양도·추자도 연계
해녀문화·어촌공동체·섬 생태 콘텐츠 발굴
관광·상권·부속도서 방문 지역경제로 연결
폭염·태풍 변수까지 제주형 행사모델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성산일출봉에서 열리는 국가기념행사가 우도와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추자도로 뻗어나간다. 제주가 2027년 '섬의 날'을 제주 본섬과 부속도서를 함께 묶는 전국 규모의 섬 축제로 준비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8회 섬의 날 행사는 2027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의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해녀문화와 어촌공동체, 섬 생태를 전국 섬 주민과 공유하고 관광객의 이동을 부속도서와 지역상권까지 연결하는 게 목표다.
제주도는 지난 2일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개최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8월 8일로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2019년 전남 목포·신안을 시작으로 통영과 군산, 울릉, 보령, 완도 등 전국 섬 지역을 돌며 열렸다. 올해 제7회 행사는 오는 8월 전남 여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8회 행사의 중심 무대는 성산일출봉 일원이다. 기념행사와 전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 안의 섬들을 별도의 체험·관광 공간으로 연결한다.
제주도는 공모 과정에서 '섬속의 섬, 제주에서 펼치는 섬들의 향연'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주라는 큰 섬 하나만 보여주는 방식보다 각각 다른 역사와 생활문화를 가진 부속도서를 함께 무대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우도는 해양관광과 어촌문화, 가파도는 청보리와 섬 경관, 마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비양도와 추자도 역시 생활문화와 생태, 어업 등 각기 다른 섬의 자원을 지니고 있다.
제주도는 이런 차이를 살려 부속도서별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도 제주 선정 과정에서 성산일출봉 잔디광장 일대의 행사 기반과 숙박·교통 여건, 국제회의와 대형 축제 운영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우도와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추자도 등 부속 섬의 다양한 문화·생태 자원도 강점으로 꼽혔다.
전국 섬 지역도 제주로 모인다. 각 지역의 문화와 특산품,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전시·홍보 프로그램과 공연·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섬 주민이 서로의 생활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확대, 해양관광 활성화, 지속가능한 섬 발전 등 섬 지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논의하는 정책·학술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이다.
축제의 성과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일도 과제다. 제주도는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성산일출봉 일대에만 머물지 않고 부속도서와 지역상권으로 이동하도록 관광 동선을 설계할 방침이다.
전국 행사를 치르는 동안 숙박과 교통, 음식, 관광 소비가 제주 각 지역으로 얼마나 퍼지느냐가 경제 효과를 좌우할 수 있다.
섬 행사인 만큼 이동 문제도 중요하다. 우도와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추자도는 선박 운항과 기상 여건의 영향을 받는다.
행사 시기는 한여름이다.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이 겹칠 가능성을 고려해 본행사와 부속도서 프로그램의 대체 운영계획까지 준비해야 한다. 제주도는 교통과 숙박, 의료, 안전관리 분야별 계획을 만들고 관계기관과 폭염·우천·태풍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8회 섬의 날은 제주가 '대한민국 대표 섬'의 위상을 증명하는 시험대다. 본섬과 부속도서를 잇고 전국 섬의 교류와 방문객 소비를 지역에 남겨야 기존 행사와 다른 제주형 모델이 된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의 섬 문화와 해양자원을 알리고 대한민국 섬의 가치와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