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DNA로 세계 4강 정조준" '방위산업의 날' 선포한 K-방산의 미래
방사청, 용산 전쟁기념관서 기념식 '방산 4대 강국' 육성 의지 천명
KF-21·AI 위성영상 성공사례 공유,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 구축
"대기업 끌고 중소기업 엔진 더한다"'K-방산 글로벌 동반진출' 선포
[파이낸셜뉴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전장에 첫선을 보였던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방위산업의 날'이 두 번째 막을 올렸다. 정부와 군, 방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K-방산의 도약을 다짐했다.
방위사업청은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정부 주요 인사, 군 관계자, 방산업체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K-방산이 세계 무대에서 신뢰받는 안보협력 파트너가 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방산 종사자들과 국민의 성업 덕분"이라며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견고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실전에 처음 투입된 1592년 7월 8일을 기념하여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무기로 국토를 수호한 역사를 되새기고, 오늘날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종사자들의 활약을 조명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K-방산, 위대한 도약, 지속가능한 모두의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4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와 함께, 방위산업의 결실이 국가 경제 및 안보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에서는 현장 유공자 포상과 함께 기술 개발 성공 사례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차재병 부사장은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 정부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KF-21' 전투기 개발을 완수한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에스아이에이(SIA) 전태균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민관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방사청은 기념식 직후 'K-방산 글로벌 동반진출 비전 선포식'을 연이어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짜여 있던 방산 수출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핵심 대안으로 '대·중소기업 글로벌 동반진출'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예산 및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정·재계 관계자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기념식에서 글로벌 국방비 2.7조 달러 시대를 맞아 K-방산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4대 핵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나토(NATO) 등 미개척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제도 혁신과 상생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신속한 무기 획득을 위해 '국방첨단전력사업법' 제정을 추진하고 민간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한국형 OTA 제도'를 도입한다. 드론 등 공공 수요는 해경,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통합 획득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방산청년뉴딜'과 'K-방산수출펀드'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무기체계 사업 내 중소기업 전용 트랙을 검토해 실제 매출로 연계한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방산 상생수준평가'도 도입된다. 수출 성과 기술료를 중소기업에 재투자하는 환류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공급망 리스크 품목의 비축을 늘리고 기술 탈취를 막는 안티탬퍼링(기술보호기법) 적용을 의무화한다. 아울러 대통령실 주관의 '범정부 방위산업 발전 추진단'을 가동해 북미 함정 MRO 시장 진출, 중동·유럽 권역별 맞춤형 방산 외교 등 글로벌 수출 지원을 전방위로 강화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