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 내릴 때도 '급변풍' 실시간 감시… 제주공항, 전천후 항공안전망 가동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상청 '통합 급변풍 정보 서비스' 고도화… 이달부터 본격 운영
세계 최다 통행 김포~제주 노선, 강수 시에도 끊김 없는 정보 제공 가능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6일 오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상공에 '렌즈 구름'이 떠 있다. 2026.7.6/뉴스1 /사진=뉴스1화상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6일 오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상공에 '렌즈 구름'이 떠 있다. 2026.7.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전국 공항 중 급변풍(윈드시어) 경보가 가장 많이 발표되는 제주국제공항에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끊김 없이 기상 변화를 감시할 수 있는 전천후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상청은 기존 시스템에 공항기상레이더 관측 자료를 추가로 통합해 날씨 조건과 관계없이 실시간 급변풍 정보를 제공하는 고도화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바다에 인접해 있고 한라산에 의한 기류 변화가 심해 위험성이 큰 공항으로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간 제주공항에 발령된 급변풍경보는 총 1515회로 전국 공항 중 가장 많다.

특히 항공 데이터 전문 기업 OAG에 따르면, 제주공항과 연결된 '김포~제주' 항로는 지난해(2025년) 기준 1438만 좌석의 운항 실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 통행량이 있는 노선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공항의 급변풍 대응을 위해 감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기존 저층급변풍경고장비(LLWAS)는 공항 인근 고도 약 30m 내외만 탐지가 가능했으나,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항기상라이다(TDWL)'를 도입하면서 이착륙 경로 10km 전방부터 상공 500m까지의 실시간 탐지 능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5월 '공항기상레이더(TDWR)'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전천후 감시 체계를 완성했다. 기존에는 강수 시 급변풍 정보 제공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레이더 자료 통합으로 비가 올 때도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항공기상청은 라이다(TDWL), 레이더(TDWR), LLWAS, 연직바람관측장비, 공항기상관측장비(AMOS) 등 총 5종의 장비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각화 기능을 강화해 공항 주변 기상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제주국제공항은 바다에 인접해 있고 한라산에 의해 기류변화가 심한 공항이나, 앞으로는 끊김 없는 급변풍 서비스를 통해 항공기 안전 확보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공항에 구축한 첨단 급변풍 감시체계를 다른 공항으로도 확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제주국제공항 #전천후 시스템 #급변풍 #항공안전망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