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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웨일즈 폐지론 일축 "시민의 참여와 이익 되는 야구단 되어야"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상욱 울산시장 간부회의에서 시민 야구인 등용문 역할 주문
시, 지역 야구 생태계 형성과 초중고 및 사회 야구인이 참여 확대 검토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 제치고 현재 리그 1위.. 올스타 4명 배출
홈 37경기만에 누적 관중 수 5만명 넘어서..
구단 "시민구단의 성공과 퓨처스리그의 성장 가능성 보여줘"

울산웨일즈의 2026년 KBO 퓨처스 리그 개막 홈경기 모습. 전반기 37경기를 치른 현재 울산웨일즈 홈경기 누적 관중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웨일즈의 2026년 KBO 퓨처스 리그 개막 홈경기 모습. 전반기 37경기를 치른 현재 울산웨일즈 홈경기 누적 관중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창단 첫해부터 폐지론(해단)에 휩싸인 울산웨일즈 프로야구단은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올해 2월 창단한 울산웨일즈 프로야구단은 지자체가 창단한 국내 첫 프로야구단이다. 하지만 연간 운영예산 60억원을 전액 울산시의 예산으로 부담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논란이 일었다. KBO 프로야구단 대부분의 운영 주체가 대기업 계열사와 전문 스포츠 비즈니스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되지 않을 경우 해단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특히 울산웨일즈 창단에 있어 전임 김두겸 울산시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컸던 만큼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야구인들의 관심이 울산시장 선거에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신임 김상욱 울산시장은 항간에 떠도는 폐지론과 관련해 "폐지론을 직접 말한 적이 없다"라고 밝힌데 이어 8일 열린 울산시 간부회의에서는 야구단 해단 대신 야구단 예산 지원과 운영 명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6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1군에서 떨어진 프로 선수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2군 구단의 형태가 아니라 시민구단으로서 시민들의 참여와 이익이 중심이 되고 프로야구단으로서 연고지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 시장은 "1군 선수들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도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속상하다 할 수도 있다"라며 "좀 더 많은 울산시민들이 참여하고, 울산 아마추어 야구인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되고, 이렇게 방향 정해지면 특혜나 예산 낭비 논란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경술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스포츠 경기의 관람 수요 측면에서는 론칭이 성공적이었다"라고 자평하면서도 김 시장이 말한 지역 야구 생태계 형성, 초중고 및 사회 야구인이 참여가 확대되는 방법들을 연구,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시장은 생활체육의 향상과 활성화로 이어지는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도록 챙겨봐 달라고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

■ 창단 첫해 1위 질주... 1군 승격 꿈꾸는 울산웨일즈

울산웨일즈 야구단은 올해 전반기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면서 현재 KBO 퓨처스 리스 남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68경기에서 40승 27패 1무 승률 0.597을 기록, 2위 롯데 자이언츠에 1.5게임 차로 앞서 있다. 또 창단 첫해 2026 KBO 퓨처스 올스타로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뛰어난 기록이 뒷받침되면서 울산시가 자평했듯 관람 수요 측면에서는 전체 12팀이 참가 중인 2군 리그 중 독보적인 관중 동원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누적 관중 수는 5만 명을 넘어섰다. 홈 37경기만의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약 15000명에 달했다. 이는 시민구단의 성공 가능성과 퓨처스리그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구단 측은 평가했다.

이를 얻기 위해 구단은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먼저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야구단'을 목표로 다양한 팬 친화 정책을 운영해왔다.

울산웨일즈 창단식. 울산시 제공
울산웨일즈 창단식. 울산시 제공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리틀웨일즈 데이', 지역 학교 및 유소년 야구단 초청 행사, 그라운드 체험 프로그램, 팬 사인회, 경기 후 운동장 체험 이벤트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시민들을 위한 티켓 정책도 눈길을 끌었다. 일반석은 성인 기준 내야 지정석은 5000원, 외야 자유석과 스탠딩석은 4000원 어린이와 청소년(36개월 이상~고등학생)은 일반석 기준 1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청소년 이하 좌석을 제외한 전 좌석 결제 시 울산페이로 2000원을 돌려받는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있다.

이 밖에 울산시, 지역 기업, 교육기관 및 체육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시민구단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야구를 매개로 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적은 편이긴 하지만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2군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23개 기업과 기관이 스폰서로 참여해 물품 지원 및 광고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야구 동호회 한 회원은 "김상욱 시장의 생각이 분명해진 만큼 울산웨일즈 야구단이 얼마나 거기에 부합하는 역할을 해낼지가 관건이다"라며 "야구 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울산 야구의 미래가 1년 만에 물거품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웨일즈는 올해 5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오는 10일 올스타전이 끝나고 15일 오후 6시 30분 후반기 첫 홈경기를 치른다. 새로 취임한 김상욱 울산시장이 사실상의 시민야구단 구단주로서 홈경기 시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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