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서로 공습하며 교전 재개
트럼프 "이란과 종전 MOU 끝난 것 같다…거래는 시간 낭비" 사실상 휴전 파기 시사…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종전 양해각서 서명과 함께 60일 휴전에 합의했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문제를 두고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강한 불신과 휴전 파기를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휴전은 다시 좌초 위기 속에서 확전의 기로에 섰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에는 미군 제5함대 사령부가, 쿠웨이트에는 알리 알 살렘 미군 공군기지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IRGC는 "(미국의) 이번 침략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IRGC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두 국가 내 주요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7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사전에 항로에 대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에 의해 피격 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이란 군 시설 등에 대한 공습과 타격이 있었고, 이란의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 성격을 갖는다.
이란 작전을 주관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7일 "이란에 대한 공습 작전을 완료했다"면서 이란 남부의 표적 약 80개를 타격했다고 알렸다.
다시 높아진 호르무즈해협의 긴장 속에서 이날 오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8.09달러로 전장보다 5.3%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8% 오른 배럴당 7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양대 유종은 미국이 이란 석유 제재를 재개한 7일 하루에만 6%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군의 공습 개시 약 2시간 전에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은 해당 면허 취소로 다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이란 외무부는 8일 해당 조치에 대해 양해각서 위반이라며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