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에서 재활까지"..온병원 심장재활센터 본격 운영
"심근경색 등 심혈관환자 급증 속 재활로 삶의 질 향상"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심혈관 질환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시술 후 환자의 안전한 일상 복귀와 재발 방지를 책임질 전문 심장재활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13일 병원 12층 통합재활센터에서 의료진,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장재활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통합 심장재활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동헌 병원장을 비롯해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 심장내과 오준혁 과장, 장경태 과장, 재활의학과 조정미 과장 등 병원 주요 간부들이 함께 했다.
이날 문을 연 온병원 심장재활센터는 심혈관센터와 재활치료센터의 긴밀한 협진을 바탕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의학적 평가와 맞춤형 운동 처방, 전문 교육을 결합한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개소식에서 의료진들이 가장 강조한 것은 시술 후 '사후 관리'의 시급성이다.
이현국 센터장(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겸임교수)은 "앞으로 심혈관질환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심장재활을 통해 보다 활기찬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센터의 운영방향을 명확히 밝혔다.
심혈관 중재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리의 시작인 만큼, 사망률을 약 20∼30%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온병원의 이번 심장재활센터 개소는 그동안 쌓아온 압도적인 심혈관 시술 실적이 밑바탕이 됐다.
온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관상동맥 조영술(CAG) 1만5117건, 관상동맥 중재술(PCI) 4089건 등 총 1만9000건에 달하는 방대한 누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재술 환자가 가파르게 급증함에 따라, 오늘 개소식을 통해 환자의 '그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는 완결형 의료 서비스 체계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날부터 가동되는 온병원의 심장재활 프로그램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정밀 의료로 진행된다. 운동부하검사와 심폐기능평가를 통해 환자의 심장 기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운동 강도를 처방한다.
온병원의 이 같은 행보는 날로 심각해지는 국내 심혈관 질환 통계와도 맞물려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진료 현황에 따르면 국내 심장질환 환자 수는 이미 18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심부전 유병률은 최근 20년 사이 3.4배나 급증해 약 133만 명에 달하며, 성인 10명 중 7명은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최소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삽입), 관상동맥우회술, 판막수술을 받거나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등을 앓아 체계적인 심장재활 치료가 필수적인 '심장재활 잠재적 대상군' 역시 매년 수십만 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 환자의 비율은 약 5.8% 수준에 불과해 전 세계 평균인 30∼40%에 비해 턱없이 낮다. 시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재발 위험에 노출된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온병원은 이번 심장재활센터 개소를 통해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연간 5회까지 적용되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적극 활용해 환자들의 경제적·의료적 문턱을 동시에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