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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가짜뉴스가 온 세상 어지럽혀"…연평부대 소총 보도 겨냥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AI로 즉각 분석하고 팩트 기반 반론해야"
국가데이터처 "내년 시스템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가짜뉴스가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고 공동체를 파괴할 정도로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팩트체크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영향력 있는 가짜를 즉각 분석하고 팩트에 기반해 반론하는 것도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연평부대 방문 당시 자신이 사용한 소총을 다룬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의 사례로 들었다. 해당 보도는 국군이 낡은 소총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일선에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최신 소총을 사용했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소총은 싸구려 옛날 소총인데 대통령은 자기 혼자 비싼 소총을 가지고 자랑한다는 기사를 1면에 쓰는 언론도 있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 17만명에게 지급돼 거의 보편화된 총기인데 그런 엉터리 기사를 써서 정부를 공격하는 일도 있었다"며 "즉각 팩트체크가 가능했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팩트체크와 반론 업무를 반드시 사람이 직접 수행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나 온라인 게시물의 사실관계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토대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검토하라는 취지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현재 내부에서 AI 기반 개념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바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거대 언론사 하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유튜브든 어디든 온 동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팩트에 기반해 반론하고 정리하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데이터처의 역할에 대해 "사회질서 훼손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원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2000만건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는 각종 민원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대통령은 "이것은 팩트이고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어느 부처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 국민들의 불만도 확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데이터처를 과거 통계청의 기능에 머무는 조직이 아니라 국가 데이터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데이터처는 옛날 통계청처럼 통계나 관리하고 객관적인 팩트나 찾아보는 기능이 아니라 대한민국 데이터 최고책임자, CDO라고 생각하고 업무해야 한다"며 "데이터처를 장관급으로 올려야 하나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관행이나 다른 나라 사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첫길을 낸다고 생각하고 모범적인 사례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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