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천 산사태경보, 44세대 95명 임시대피…인명피해는 없어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이틀에 걸친 집중호우로 수도권과 강원 곳곳에서 500건이 넘는 시설 피해가 쏟아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서울·인천·경기·강원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재난 대응 수위를 끌어올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까지 발령돼 토사 재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192.5㎜, 동두천 189.5㎜, 포천 179.0㎜, 김포 166.5㎜, 강원 철원 159.5㎜ 등으로 집계됐다.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강원 10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피해는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에 몰렸다. 주택·도로 침수가 148건, 토사·낙석 유출과 나무 쓰러짐 등이 392건 접수돼 급·배수 지원과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거나 숨진 사례는 없었으나, 6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44가구 95명이 비를 피해 일시적으로 거처를 옮겼다.

교통·시설 통제도 잇따랐다. 북한산과 팔공산을 비롯한 국립공원 10곳의 275개 구간 출입이 막혔고, 인천∼백령, 백령∼소청 등 6개 항로에서 여객선 7척이 발이 묶였다. 하천변 통제 규모는 더 컸다. 318개 하천에 걸쳐 산책로 5910곳, 하천변 341곳, 둔치주차장 105곳 등 6554곳이 이틀간의 비로 통제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30분을 기해 풍수해(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2단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오후 9시 1단계를 먼저 가동한 뒤 강우가 거세지자 대응 단계를 높였다. 중대본은 이번 비가 남부지방으로 확산해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앞서 연휴를 앞두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지하차도와 하천변, 산사태·침수 취약지역 점검을 지시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된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한 바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3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해, 하천변 접근과 저지대 침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몇 년간 여름철 집중호우가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으로 쏟아지는 '극한호우' 양상을 보이자 2023년부터 1시간 50㎜·3시간 90㎜ 기준의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제도를 운영해 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포천 #산사태 #호우경보 #재난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