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3세' 정경선 부사장 "복합위기 시대, 보험사 역할은 리스크 관리"
【제주=조은효 기자】 정경선 현대해상 지속가능최고책임자(CSO) 부사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인공지능(AI),저출산·초고령화가 동시에 닥치는 '복합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을 준비해야 한다"고밝혔다. 정 부사장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3년 말 현대해상에 합류했다.
정 부사장은 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통해 협력사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전환 속도가 충분하지 않아 앞으로 빠르게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그만큼의 비용이 들어가는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초고령화와 관련해선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될 것"이라며 부양인구 증가, 돌봄 및 간병비용 폭증 등을 언급했다. 정 부사장은 "현재 생산가능인구 4~5명이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30년 뒤에는 1.5명이 1명을 부양하는 구조가 된다"며 "돌봄은 아직 자동화하기 어려운 영역이어서 간병과 돌봄 비용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생산가능인구 감소뿐 아니라 돌봄 인력이 다른 산업에서 빠져나가는 만큼 경제적 손실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지금 예상하는 비용보다 실제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 부사장은 복합위기 시대에 대응해 보험사의 역할은 단순한 보상에서 위험 예방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보험사는 기업이 위치한 지역을 기반으로 기후 리스크, 인구구조 등 주변 산업 분석을 통해 먼저 위험 리스크를 제시하는 일종의 '연구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후 다시 보험으로 연결되는 '토탈 리스크 관리 매니지먼트'가 돼야 한다고 보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