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바이오 공급망 전략적 파트너, 글로벌 협력 확대해야"
BIO 아시아-타이완 2026서 한국 세션 공동 주관
대만 기업 "한국은 글로벌 지향성 강점"
"양국 강점 결합해 아시아 바이오 허브 구축"
[파이낸셜뉴스] 한국바이오협회가 대만에서 열린 'BIO 아시아-타이완 2026'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과 대만이 바이오 공급망을 함께 구축할 전략적 파트너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협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TaiNEX 1·2)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 세션을 공동 주관하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성과를 소개하고 양국 간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 기간인 17일 열린 한 세션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대외협력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황 본부장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이 국가 간 경쟁을 넘어 공급망 중심의 협력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과 대만은 IT와 반도체 산업 기반, 제조 역량, 스타트업 생태계 등에서 공통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경쟁 관계보다 글로벌 신약 개발과 의약품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성과도 집중 소개됐다.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알테오젠 등이 최근 수년간 글로벌 제약사들과 체결한 ADC, 이중항체, TPD 플랫폼 기술수출 사례가 공유됐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 FDA 승인과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미국 시장 성과도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연구개발부터 기술수출,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신약 개발 전주기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양국 기업과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협력 경험을 공유했다.
대만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에어제닉스의 포샤 린 수석부사장은 대만이 단순한 저비용 생산기지가 아니라 고급 인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을 갖춘 CDMO 국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대형 CDMO가 후기 임상과 상업 생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에어제닉스는 초기 바이오텍과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바이오기업들에 대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의사결정이 개방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헬스투싱크(Health2Sync)의 스티븐 첸 매니저도 한국 기업들의 협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에는 경쟁이 치열해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파트너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대만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이 결합되면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사업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천지웅 상무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잇따른 대형 기술이전은 글로벌 제약사의 미충족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와 대만의 선진적인 기업 지배구조가 결합하면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신아영 이사는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일수록 파트너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사업개발 전략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와 현지 인큐베이터를 적극 활용한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황 본부장은 행사에 앞서 열린 글로벌 협력 세션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바이오 산업 관계자들과 초기 바이오기업 공동 투자 플랫폼인 '얼리 스테이지 크로스 보더 신디케이트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국가 간 유망 스타트업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투자하는 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행사 기간 대형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PLUS-INTERPHEX KOREA 2026(BIX 2026)'의 해외 참가 기업 유치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황주리 본부장은 "이번 BIO Asia-Taiwan을 통해 한국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밸류체인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국적 제약사와 혁신기업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