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에서 고지전…SK하이닉스 4% 급등세 [fn오전시황]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3% 넘게 오르며 7000선을 회복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호실적 발표와 반도체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상승한 6987.50을 기록 중이다. 이날 6963.35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에 7085.15까지 올랐지만, 현재 70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42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15억원, 3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5% 오른 26만95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4.04% 상승한 19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1.22%), 삼성전자우(3.57%), 삼성전기(7.43%), 현대차(2.39%), LG에너지솔루션(3.12%)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44% 오른 769.33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3억원, 1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각각 671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알파벳·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5만2218.58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내린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7% 하락한 2만5690.90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구글)과 테슬라의 2·4분기 실적도 좋진 않았따 알파벳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여파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컨퍼런스콜 이후 시간 외에서는 AI 투자 부담이 부각됐다"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하겠다는 점을 이야기하자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4분기 매출은 2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시장 예상치(51센트)를 밑돌았다. 순이익도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급감했다. AI 인프라 등의 투자가 늘면서 잉여현금 흐름은 10억9000만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3.36% 급등한 94.07달러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 속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 속 알파벳의 시간 외 주가 약세 여파에도, 이들의 설비투자(CAPEX) 상향에 따른 미 반도체주 시간 외 주가 강세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