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조 AI 넘어 로보틱스로…'로봇 데이터 팩토리' 국제표준화
데이터 형식 호환성 개선 기대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로봇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생산·활용 체계의 국제 표준화에 나선다. 제조 AI에서 축적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로보틱스로 확장해 피지컬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로봇 데이터 생산·활용 체계에 관한 신규 표준화 과제가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채택된 과제는 휴머노이드 등 지능형 로봇의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생산·활용하기 위해 SKT가 제안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RDF) 연동 구조 및 방식'이다. 로봇 동작 데이터는 로봇 AI가 물체를 집거나 옮기고 도구를 사용하는 등의 작업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핵심 데이터다. 하지만 현재는 로봇 기종과 탑재된 소프트웨어마다 데이터를 만들고 주고받는 방식이 달라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데이터 호환과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SKT는 RDF를 구성하는 주요 기능들의 역할과 연동 구조, 데이터 교환 방식을 정하는 신규 표준화 과제를 ITU-T 산하 스터디그룹 11 (SG11)에 제안했다. 과제는 ITU-T 회원들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7월 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이번 과제에서는 RDF 구조를 서비스, 로봇 모델·데이터, 인프라, 디바이스, 관리 등 5개 계층으로 구분한다. SKT는 각 계층의 역할과 계층 간 연동 규격을 수립해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에서도 각 기능을 쉽게 연결하고 교체 및 확장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과제를 통해 하반기 출시 준비 중인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 학습 플랫폼의 활용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국제 표준화 논의를 계기로 국내외 로봇·AI 기업,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로봇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최동희 SKT AI전략기획실 실장은 "앞으로도 로봇 학습 플랫폼과 AI 모델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지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