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보관해도 상할 수 있어요… 여름철 반려동물 사료 관리법
건사료, 원래 포장재서 건조하게 보관
습식사료, 개봉 후 1시간 내 급여해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반려동물 사료도 보관과 급여 방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영양소가 손상되거나 지방 성분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변질되는 '산패'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산패된 사료는 악취를 유발하고 이를 섭취한 반려동물은 설사나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23일 로얄캐닌에 따르면 여름철 건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는 보호자가 적지 않지만, 오히려 습기로 인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냉장고에서 사료를 꺼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 차로 포장 내부에 습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습기는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 번식 가능성을 높인다.
건사료는 가능한 한 제품의 원래 포장재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봉투 내부의 공기를 빼고 지퍼락을 단단히 잠궈 공기와 습기 노출을 줄인 뒤 15~25도의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는 방식이다. 지퍼락이 없는 제품은 밀폐 용기에 넣고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불투명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개봉한 건사료는 한 달, 최대 5주 이내에 급여를 마치는 것이 신선도와 영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 함량이 높은 습식 사료는 여름철 더 쉽게 변질될 수 있다. 개봉한 습식 사료는 가급적 1시간 이내에 모두 급여하고 그릇에 오래 남은 사료는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우치나 캔에 남은 사료는 용기째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개봉 후 48시간 이내에 급여해야 한다.
냉장 보관한 습식 사료는 실온에 잠시 두거나 37도 이하의 미지근한 온도로 데워 찬기를 빼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파우치나 캔째 넣지 말고 전용 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급여 전에는 사료가 너무 뜨겁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료를 별도의 용기에 보관할 때는 밀폐뿐 아니라 세척과 건조도 중요하다. 기존 사료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새 사료를 덧붓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오래된 사료와 잔여물이 새 사료에 섞여 위생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자율급여를 하는 가정도 매일 급여 그릇을 완전히 비운 뒤 세척·건조하고 새 사료를 담는 것이 좋다. 사료 보관 용기도 내용물을 채우기 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 사용해야 한다.
곽영화 로얄캐닌 수의사는 "여름철 반려동물이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면 사료의 신선도와 보관 환경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