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공연장으로 떠나요…아시테지여름축제˙예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파이낸셜뉴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국내외 우수 어린이·청소년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지난 23일 개막한 데 이어, 예술의전당은 오는 30일부터 '2026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음악극과 인형극, 가족극, 오페라 등이 여름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축제인 '2026 아시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우리의 용감한 미래들(Our Brave Futures)'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는 해외 초청작 5편과 국내 초청작 4편, 아시아 합작 작품 1편 등 총 10편을 선보인다.
생애 첫 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12∼48개월 영유아를 위한 작품으로는 폴란드 아토프리 씨어터의 '미스터 사티: 종이로 만든 세상(Mr Satie-Made in Paper)'이 마련됐다. 종이가 무대를 구성하는 오브제이자 소리를 내는 악기, 함께 노는 친구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오브제 음악극이다.
36개월 이상 유아 관객에게는 오스트리아 토이하우스 씨어터의 '이리저리 팔랑팔랑(Flutter Land)'을 권한다. 라이브 음악에 맞춰 무대 위 커다란 천이 구름과 파도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순간을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5∼7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위한 작품으로는 극단 여기,우리의 '꼬마야, 꼬마야'를 비롯해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ZOOM IN OUT)',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깜박, 달빛 아래 폴짝!', 한국·일본 합작 공연 '랑랑별 때때롱',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내 친구 송아지' 등이 무대에 오른다.
'꼬마야, 꼬마야'는 엉뚱하고 발랄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 교감을 이끌어내는 관객 참여형 가면음악극이다. 가야금·장구 등 국악기와 바이올린·아코디언 등 서양 악기의 연주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관객들은 할머니들과 그림을 그리고 박자를 타며 무대를 신나는 놀이터로 만들어간다.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은 고전 '걸리버 여행기'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가족극이다. 2025년 아시테지 겨울축제에 참가해 제3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과 연기상을 받았다.
'깜박, 달빛 아래 폴짝!'은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바순·트럼펫으로 구성된 5인조 실내악단과 배우 3명이 함께하는 음악극이다. 비발디와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명곡을 다채롭게 변주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동화처럼 그려낸다.
한국의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극단영과 일본 PUK인형극단이 공동 제작한 '랑랑별 때때롱'은 낮고 작은 존재의 시선으로 인간과 자연, 생명의 본질을 바라본 고(故) 권정생 작가의 정신을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그림자극과 인형극, 영상 기술을 결합한 뮤지컬로 완성했다.
'내 친구 송아지'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송아지'를 원작으로 한 이미지 인형음악극이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소년과 송아지의 애틋한 우정을 섬세한 분절인형의 움직임과 리코더 4중주로 표현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2026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국내외 우수 어린이 공연을 소개해 온 예술의전당의 대표 여름 축제다. 올해는 일상의 옷가지와 소품이 새로운 무대 세계로 변신하는 패브릭 오브제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와 관객이 직접 움직이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를 선보인다.
제33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받은 '코 잃은 코끼리 코바'는 사자에게 코를 잃은 코끼리 코바가 다양한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숲'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옷가지와 천, 생활 소품을 활용한 독창적인 무대 언어를 통해 '다름'과 '공존'의 가치를 전한다.
'빨간모자와 늑대'는 그림형제의 고전 동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풀어낸 관객 참여형 오페라다. 어린이 관객은 객석에서 이야기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과 함께 움직이며 공연 속 여정에 직접 참여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