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광고가 키운다…"2030년 엔터 시장 4.2조달러 시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전망 2026~2030' 보고서 발간
OTT는 가입자 경쟁 끝…광고·데이터 기반 수익화 전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산업이 2030년 4조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광고 시장이 1조4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산업 성장을 이끄는 최대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삼일PwC가 발간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M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해 약 4조2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광고 시장은 2030년 1조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최대 성장 분야로 자리 잡으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산업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의 경험(Human Experience)'에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소비하는 편의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스포츠 경기, 콘서트, 전시, 라이브 이벤트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현실 기반 콘텐츠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일PwC는 이러한 흐름을 '공유현실(Shared Reality)' 트렌드로 정의하며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광고 시장은 이 같은 변화의 최대 수혜 분야로 꼽혔다. 광고주들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 시점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 Network), 스트리밍 광고, 디지털 옥외광고(DOOH)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 역시 이용자 행동 분석과 개인화, 광고 성과 측정을 고도화하면서 광고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OTT 시장도 수익 모델 전환기에 들어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2030년 약 30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가 확산되면서 가입자 확대 중심 전략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 플랫폼들은 광고 기반 요금제를 확대하고 라이브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서는 등 광고와 데이터 기반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은 '성장'보다 '재편'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한국 E&M 시장이 2025~2030년 연평균 3% 성장해 글로벌 평균(3.4%)을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산업 활력 저하가 아니라 성숙 시장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AI와 데이터 기반 광고, 콘텐츠 제작 혁신, 리테일 미디어 확대, 광고형 OTT 확산, 스포츠·숏폼 콘텐츠 경쟁 심화, 방송·OTT 산업 재편 등이 빠르게 진행되며 산업 구조 변화가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OTT 사업자와 국내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K-콘텐츠 IP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과 데이터 기반 광고 역량 확보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
이범탁 삼일PwC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리더(파트너)는 "한국 E&M 시장은 외형 성장보다 산업 구조 변화가 더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다"며 "앞으로는 데이터와 AI 역량, 차별화된 IP를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수익으로 연결하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와 AI, IP는 결국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이를 차별화된 가치로 연결하는 창의성과 실행력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