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간접 대화 재개… 중재국 "진전 이뤄"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양측의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의 노력으로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지역 관료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은 약 2주간 이어진 상호 공격 이후 최근 사흘간 양국의 직접적인 공격이 멈추면서 막혀 있던 대화의 물꼬가 다시 열리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카타르와 파키스탄 관계자들은 현재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 합의 준수로 복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뚜렷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공군1호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측에서 먼저 연락해 와 추가 논의를 요청했다"며 "우리가 그들을 강력하게 타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좋은 대화가 오가고 있어 무언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된다면 이틀 전의 군사적 대응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측은 직접 협상 의혹을 부인하며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재국을 통해 미국 측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는 있으나, 미국과의 직접적인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재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관리 방안과 일시적 휴전안 복원을 집중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과 주권 존중을 위한 메커니즘을 협의하고 있으나, 해당 해협은 여전히 봉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군 당국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공격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긴장은 여전히 팽배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시설을 겨냥한 이란 지원 드론을 영공에서 격추했다고 발표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요르단 영공 내 드론 격추 및 이라크 내 쿠르드계 이란 반군 단체를 향한 드론 공격 등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