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시장 독식 'C커머스'..폭풍 성장에 소비자 피해도 '눈덩이'
[파이낸셜뉴스]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가 온라인 수입 시장의 비중이 80%까지 육박하며 국내 전자상거래 영토를 무한확장하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C커머스 3사가 신규 이용자 유입을 넘어 반복 구매층을 확보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완전히 안착한 모습이다. 빠른 사업 성장에도 배송·환급·품질 관련 소비자 분쟁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보호정책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가별 전자상거래 물품 수입통관 비중을 보면 중국은 지난 2020년 46.3%, 2021년 52.7%, 2022년 57.2%, 2023년 70.0%, 2024년 76.0%, 2025년 79.4%로 매년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중국의 온라인 수입통관 비중이 71.5%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수입통관 건수로는 2020년 2748만3467건에서 지난해 1억4396만4576건으로 1억1648만1109건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2위인 미국(11.4%)과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2위인 미국의 비중은 같은 기간 크게 줄었다. 2020년 37.4%에서 지난해 11.4%로 축소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3사의 올해 1~4월 국내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2년 전보다 67.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C커머스가 일회성 구매처를 넘어 반복 구매층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경쟁하는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C커머스가 초저가 상품과 공격적인 광고를 앞세워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면, 최근에는 패션 등 반복 구매가 가능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한국 이용자 저변을 넓힌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4대 C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타오바오)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2023년 497건에서 2024년 1351건에 이어 지난해 3493건까지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상담 건수가 약 7배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배송 지연과 오배송, 파손, 반품 배송비, 관세 미환급 등을 포함한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이 전체의 39.7%(2120건)을 차지했다. 환불(청약철회) 거부가 25.8%(1378건)로 뒤를 이었다. 제품 하자와 가품 등 품질 관련 불만은 15.7%(840건), 크레딧 환급과 자동결제 등 부당행위 관련 상담은 6.8%(363건)로 집계됐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C커머스는 저가 공세를 특징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며 "정부 당국 차원에서 자율협약을 넘어선 사후규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