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강하게 타격"…국제유가 7% 급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기습 공격 시도에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약 7% 오른 배럴당 89.9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약 6.9% 상승한 배럴당 84.69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군 기지 공격 시도와 관련해 "이란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밝혔다.
미군과 사우디군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양국 군이 전날 이라크 동부의 복수의 무기 저장시설과 물류 거점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사흘 동안 친이란 무장세력이 감행한 30여 차례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잠시 이어졌던 긴장 완화 기대는 다시 무너졌다. 이번 주 초만 해도 시장에서는 분쟁이 외교적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이란의 공격 시도 이후 투자심리는 다시 급격히 악화됐다.
월가에서는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5개월 전 전쟁의 발단이 된 핵 갈등을 해결하거나 중동 해상 운송이 정상화될 정도의 외교적 돌파구가 임박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