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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전기차, 中서 대박…혹평 속에서도 판매 목표 이미 달성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디자인 혹평을 받으며 소셜미디어에서 놀림감이 된 페라리 전기차 루체가 중국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이미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연합
디자인 혹평을 받으며 소셜미디어에서 놀림감이 된 페라리 전기차 루체가 중국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이미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연합

이탈리아 명품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첫 전기차가 디자인 혹평 속에서도 예상외의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비자들이 열광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Luce)'가 디자인에 대한 혹평과 이에 따른 투자자·광팬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페라리가 내부적으로 올해 전기차 루체 500대 미만 판매를 목표로 세웠지만 이미 이달 초 그 목표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인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한 대당 55만유로(약 9억원)짜리 루체가 중국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지난 5월 출시된 루체는 소셜미디어의 놀림감이었다. 페라리 모델과 동떨어진 이상한 디자인이 혹평을 받았다.

이런 조롱 속에서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루체에는 페라리의 상징인 '도약하는 말' 엠블럼을 달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는 지난 5월 루체가 공개된 뒤 첫 거래일에 페라리 주가가 8% 넘게 폭락했다.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페라리는 루체가 신기술의 집약체이자 신세대 부유층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중국과 실리콘밸리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라리는 딜러들에게도 특별한 지시를 내렸다. 전통적인 페라리 수집가들에게 전기차 전환을 강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렇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런 초기 역풍에도 불구하고 루체는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미 실리콘밸리 기술업체 기업가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명품 자동차 브랜드를 담당하는 독립 애널리스트 스콧 셔우드는 페라리가 루체를 출시하면서 처음부터 특정 고객군을 목표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라리의 마케팅과 고객 통찰은 수많은 경쟁사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제임스 그리지닉 애널리스트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페라리가 인공지능(AI) 붐 속에 일확천금을 챙긴 기술자들 사이에서 루체로 흥행몰이를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페라리는 단기 목표는 공개하지 않고 2030년까지 전기차 루체를 약 2500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간 600대를 팔겠다는 것이다. 이는 페라리 전체 연간 판매 대수의 약 5%로 상당수 애널리스트에게 도달 가능한 목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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