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도 AI훈풍에 1년새 영업익 2배…LTA로 호실적 잇는다
2Q 영업익 4404억원, 전년 대비 107% 증가
10여개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30일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AI 데이터센터와 전장용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네트워크용 MLCC 판매가 늘어난 데다 주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대상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용 부품 공급도 확대되며 전 사업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MLCC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이 1조6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AI 서버·네트워크·파워용 데이터센터 MLCC 판매 확대와 자율주행 고도화, 친환경차(xEV) 수요 증가에 따른 전장용 MLCC 판매가 성장을 견인했다.
기판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도 매출 77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주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FC-BGA 공급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매출 1조36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특화 제품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탑티어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해 중장기 물량을 확보했다. 추가로 계약을 요청해 오는 주요 고객사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AI 서버와 전장용 MLCC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인 시황 변화와 관계없이 고객사와의 공급 관계를 장기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AI 가속기와 서버 CPU용 고성능 기판 양산을 본격화하고, 전장용 고부가 MLCC와 카메라모듈 공급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