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셀'에 웃은 공매도…상위 종목 줄줄이 평가차익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패닉셀(공포 매도)' 수준의 급락장을 연출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주일간 공매도가 집중된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균 공매도 가격 기준으로 두 자릿수 평가수익률을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 21~28일)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제일기획과 유한양행을 제외한 8개 종목의 주가가 공매도 평균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항공우주(KAI)였다. 전체 거래량의 34.3%가 공매도 거래였다. 이어 한미반도체(31.1%), LG디스플레이(30.13%), 제일기획(28.19%), 한전KPS(27.42%), 한일시멘트(26.22%), 포스코DX(25.04%), 유한양행(24.73%), 엘앤씨바이오(24.48%), 파인엠텍(24.39%) 순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최근 1주일 공매도 평균 가격은 15만2094원이다. 현재 주가가 약 12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공매도 가격 기준 약 20%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와 한미반도체 등 공매도 비중이 30%를 웃돈 종목들도 공매도 평균 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크게 낮아 두 자릿수 평가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반도체와 방산 등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시장에서 평가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두산퓨얼셀로 나타났다. 공매도 매매비중은 11.46%였지만 공매도 평균 가격은 3만3559원이었다. 현재 주가가 1만80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공매도 가격 기준 약 45%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매도 비중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제일기획과 유한양행은 현재 주가가 공매도 평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평균 공매도 가격 기준으로는 평가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매도 평균 가격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평균 진입단가를 의미한다. 실제 투자자의 수익률은 공매도 시점과 청산 여부, 거래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