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레버리지 투자 열기…개미 순매수 상위 휩쓸었다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 23~29일)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ETF 10개 상품 중 5개가 레버리지 ETF이다.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7785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7701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4716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845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892억원 등을 사들였다.
이들 상품이 최근 크게 하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선 양상이다. 해당 상품들은 최근 일주일간 최소 17.27%에서 최대 44.50% 하락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기본예탁금 상향을 앞두고 추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규모는 기준 강화 발표에도 개인 순매수로 낙폭 대비 크게 줄지 않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격은 기본예탁금 상향이 발표된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SK하이닉스 추종 57.89% △삼성전자 추종 46.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들 ETF의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 추종 43.68% △삼성전자 39.9% 감소하는 등 실제 하락률에 비해 적은 폭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졌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들이 새로 매수하며 상장좌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가격 하락률보다 시총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변동성 완화가 다음 달 중 이뤄질 경우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은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곳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은 과도했던 공포가 정상화되는 한 달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당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 시장은 여전히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과 중국 반도체 경쟁력 확대를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최근처럼 금융위기 수준의 낙폭이 반복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극단적 공포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