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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단지라도 좋아"...306대 1 경쟁률 쓴 이곳 [권준호의 요·아·정]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작은 단지에 입주민 배려까지
단지까지 호객꾼들 많아 불편
불법행위 재공급 306명 몰려
20.3억원 토허 신청 들어가

[파이낸셜뉴스] 요즘 뜨는 서울 아파트가 궁금하신가요? 속 시원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앞으로 매주, 부동산 플랫폼에서 주간 조회수 1위에 오른 아파트들을 직접 가서 그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혹시 더 추가됐으면 좋은 특징이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권준호의 '요·아·정'('요'즘 뜨는 '아'파트 '정'리), 지금 시작합니다.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전경. 사진=권준호 기자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전경. 사진=권준호 기자

지난주 조회수 1위에 오른 곳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입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 단지는 불법행위 재공급 청약 공고가 나오며 단숨에 인기를 끌었는데요, 1가구 모집에 무려 306명이 몰려 경쟁률 306대 1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단지, 어떤 모습일까요?

■입주민 배려 좋아...호객꾼들은 '옥의 티'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내 안내판. 사진=권준호 기자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내 안내판. 사진=권준호 기자

31일 5호선 천호역 3번 출구에서 9분 정도를 걸어가자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에서 단지까지는 큰 신호등 하나, 작은 신호등 하나를 건너면 돼서 상당히 편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카페, 식당과 편의점이 쭉 늘어서 있었습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장례식장 정도였습니다.

단지를 한 바퀴 둘러보고 느낀 점은 '생각보다 작다'였습니다. 단지는 535가구 규모로 8개동, 2개의 커뮤니티센터로 구성됐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한 바퀴를 도는데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놀이터를 유아용과 어린이용으로 나눈 점은 좋았습니다. 오전 시간임에도 놀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단지 내 차, 오토바이, 전동킥보드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던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안내판에는 "입주민 안전을 위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해달라"고 써 있습니다. 거주자라고 가정했을 때 배려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단지를 돌아 다닐 때 자동차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하철 인근 '호객꾼'들이 많은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단지로 걸어가는 데 걸린 시간 9분 동안 3명의 호객꾼들이 잠깐 시간을 내달라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런 행위를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1가구 모집에 306명 몰려...강남 넘었다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내부 안내판. 사진=권준호 기자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내부 안내판. 사진=권준호 기자

그렇다면 이 아파트, 왜 인기가 많았을까요. 바로 최근 공고된 불법행위 재공급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102동 503호가 불법전매 등 공급질서 교란으로 계약이 취소됐습니다. 다만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으로만 배정돼 경쟁률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청약 대상은 만 65세 이상 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한 무주택세대주입니다. 청약에 나온 주택은 전용 84㎡로 공급 금액은 13억4190만원입니다. 당첨자 발표는 31일 됐고 계약은 8월 7일 예정돼 있습니다.

일각에서의 예측과 달리 청약은 경쟁률 306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습니다. 경쟁률 160대 1을 기록한 강남 아크로 드 서초와 83.5대 1을 기록한 오티에르 반포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입니다.
인기가 높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바로 옆 단지인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의 경우 같은 크기인 전용 84㎡가 지난 5월 28일 18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공급 금액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비싸게 팔린 셈입니다.
준공된 단지인 만큼 매매 비용은 계약금 20%와 잔금 80%로 나누어 내게 됩니다. 당첨자라면 7일 계약 당시 계약금을 내고 60일 내 잔금을 내면 됩니다. 대출을 최대 6억원 받을 수 있다고 했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약 7억원 입니다.

■20.3억원 신고가에 "돌아올럐" 수요도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 사진=권준호 기자
3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 사진=권준호 기자

단지 인기는 상당합니다. 인근 중개업소를 돌아본 결과 가장 최근 전용 84㎡가 20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내용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직 실거래가에 찍히지 않은 신고가입니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 가격이 팔리지 않을줄 알았는데 거래가 최근 됐다"며 "여기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사람이 있는데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살기는 좋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지하에 다이소나 롯데마트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또 다른 중개사는 "아마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일 것"이라며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권준호의 '요·아·정', 어떻게 보셨나요? 추가로 알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적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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