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한 달에 5000억원 이상 해외로 빠져나간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순출고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한 달에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출고된 스테이블코인은 2조76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거래소에서 국내 거래소로 들어온 스테이블코인은 2조2022억원이었다. 출고액에서 입고액을 뺀 순출고액은 5603억원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결제금액은 4억7254만달러, 약 6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테이블코인 순출고액이 해외 주식 순매수액의 약 82%에 달한 셈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스테이블코인 순출고액은 대체로 해외 주식 순매수액의 20%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다소 주춤한 반면 스테이블코인 순출고가 계속되면서 상대적 비중이 높아졌다.
해외로 이동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취급하지 않는 각종 파생상품 거래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욱 의원은 "국내에서 해외로의 '코인 무브'가 확산하면서 자금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의 고위험 파생상품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정부는 투자자 보호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