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 기업·사무공간으로 눈 돌리는 가구업계
입주물량 줄어 가정용 수요 위축
사무용 가구·인테리어로 만회 나서
현대리바트, 맞춤형 공간구현 강조
퍼시스, 대여부터 관리까지 '구독'
한샘 '이머전 시리즈' 쇼룸 선보여
가구업계가 부동산 침체에 따른 활로를 찾기 위해 사무용 가구에 온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가정용 가구 수요가 대폭 줄었지만 스타트업 창업, 사무실 이전 등으로 사무용 가구 수요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오피스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며 오피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피스 인테리어가 기업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무실을 단순한 업무 장소가 아닌 브랜드와 핵심 가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단순히 가구를 제작·납품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 기획 및 컨설팅 △인테리어 설계 △맞춤형 가구 제작 △예술작품 및 조형물 기획·설치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협업과 소통'의 조직문화를 우선시 하는 기업을 위해 사무실의 유연한 동선 설계를 제공하고, '창의'를 중시하는 기업을 위해서는 자율좌석제에 적합한 맞춤형 가구를 개발해 제공하는 식이다.
이처럼 현대리바트가 브랜드별 가치관에 맞춰 맞춤형 사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배경에는 '디자인랩(LAB)'과 '아트랩'이 있다.
디자인랩은 디자이너 70여명을 한 데 모은 디자인 전문 연구 조직이다. 부품의 조합과 연결이 자유로운 오피스 가구의 특성에 가죽과 원목 같은 가정용 가구 소재를 접목하는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아트랩은 미술기획자, 디자이너, 건축가, 행정가 등 전문가가 공간에 적합한 예술작품과 조형물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공급하는 아트 컨설팅 전문 조직이다.
퍼시스는 사무 공간에 필요한 가구의 설치부터 운영, 회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오피스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제품을 일정 기간 이용하는 '사무가구 대여', 사용 중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오피스 관리', 계약 종료나 오피스 변화에 따른 '회수·순환 관리'를 제공한다. 조직 개편이나 기업 이전으로 인한 가구 재배치 및 제품 회수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50인 사무실의 경우 한 달에 120만∼13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박정희 퍼시스 대표이사는 "기업들이 차량과 소프트웨어, 사무실 등은 많이 구독하는데 가구만 그렇지 않다"며 "가구 구매 고객보다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사무용 가구 시장에 진출하며 '이머전' 시리즈를 출시하고 한샘 플래그십 논현에 쇼룸을 마련했다.
한샘오피스의 핵심 전략은 '홈라이크'(Home-like) 스타일 구현이다. 기존 주거용 가구에서 검증된 디자인과 편안함을 사무 공간으로 이식해 유연하고 안락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관적인 수납, 깔끔한 전선 정리, 시야 차단이라는 3대 솔루션을 통해 업무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한샘 관계자는 "기업 고객들의 견적 및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며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맞춰 오피스 개선을 준비 중인 대기업 및 주요 고객사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