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침체 깬 일산서구, 인기단지 집값 ‘꿈틀’
장기간 약세를 보이던 일산신도시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일산서구 아파트값이 1년 4개월여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호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인기 단지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추세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고양시 일산서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올랐다. 지난해 3월 둘째 주 0.05% 상승한 이후 72주 만의 오름세다.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오랜 침체를 끊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거래가격도 소폭 뛰었다.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16단지 뉴삼익 전용면적 84㎡는 직전 거래가인 5억9500만원보다 1300만원 오른 6억800만원에 7월 넷째 주 손바뀜했다. 킨텍스역 앞 포레나킨텍스 전용 84㎡는 최근 12억원에 거래된 뒤 호가 16억5000만원인 매물도 나왔다.
일산동구에서도 일부 신고가성 거래가 나타났다. 일산요진와이시티 전용 59㎡는 직전 거래보다 1억1000만원 오른 7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다만 일산동구 전체 아파트값은 2024년 12월 다섯째 주 0.03% 하락한 이후 81주 연속 내림세다. 올해 누적 하락률도 1.68%에 달해 인기 단지와 나머지 지역의 온도 차가 크다.
최근 가격 움직임의 배경으로는 전세 매물 부족이 꼽힌다. 올해 고양시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2.0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37% 하락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일산서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주엽·대화동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지만, 그동안 내부 갈아타기와 김포·인천 검단 수요가 중심이었던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