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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킹 메이커' 꿈꾸는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관심 없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악시오스, 관계자 인용해 트럼프가 11월 선거 관심 없다고 보도
트럼프, 선거 져도 적어도 공화당 내에서 절대 권력 자신
남은 임기 동안 충성파 방패로 야당 공세 막으면서 차기 정권 구상
2028년 대선에서 '킹 메이커' 역할...밴스-루비오 정권 추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3개월 남은 중간선거 결과에 별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는 상·하원을 잃더라도 최소한 공화당 안에서 절대 권력을 확신하고 있으며, 차기 정권을 구상중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익명의 트럼프 보좌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물론 선거에서 대승을 선호하지만, 지금 당장은 선거 및 자신과 가족을 겨냥한 민주당의 끝없는 조사 가능성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의회는 오는 11월 3일에 치르는 중간선거에서 하원 435석 전부와 상원 100석 중 35석을 교체한다. 여당인 공화당은 현재 하원 218석(과반), 상원 53석을 확보해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선거 결과 집계 사이트인 디시전 데스크 해드쿼터가 여론조사를 종합해 지난달 24일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약 60%의 확률로 하원 과반을 탈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예상 의석은 225석이다. 앞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뉴욕주)는 AP통신에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의 부정행위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CNN 등 현지 매체들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34%였다. 이는 의회 폭동이 벌어졌던 2021년 1월 말과 같은 수치다.

악시오스와 접촉한 트럼프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져도 공화당 내에서 계속 권력을 누릴 것이며, 민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하원의 경우 공화당에서 트럼프에게 비판적이었던 토머스 매시 의원(켄터키주)이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에 대항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조지아)은 은퇴했다.

또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을 유지한다면 마이크 리(유타주), 론 존슨(위스콘신주), 릭 스콧(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등 트럼프 충성파들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다.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상·하원의 충성파를 이용해 민주당의 정치 공세를 막아 내고, 대통령 사면권을 이용하여 측근들을 보호한다고 예상했다.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이러한 조건 덕에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킹 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차기 정부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길 원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2028년 대선에 또 출마할 가능성을 계속 시사하겠지만 이는 모두 홍보용이며 밴스와 루비오를 묶어두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주시하는 다른 공화당 잠룡으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주)을 지적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직 이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자금 모금 과정에서 자신의 권력을 활용한다고 예상했다. 익명의 보좌관은 악시오스에 트럼프가 "누군가에게 '돈을 달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돈을 건넨다는 사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트럼프가 주요 정치인들이 정치 자금 모금을 위해 자기에 의존하는 상황을 즐긴다며 "당신의 힘은 은행 계좌 잔고가 말해주는 만큼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4월 2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4월 2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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