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지질공원 네 번째 시험대… 유네스코 현장검증 돌입
유네스코 심사위원 2명 3~6일 제주 점검
성산일출봉·수월봉·산방산·용머리해안 방문
지난 4년간 보전·관리와 권고사항 이행 확인
지오브랜드 업체·주민·해설사 참여 수준 평가
11월 국제이사회·12월 유네스코 심의 예정
통과 땐 2014년 이후 4회 연속 재검증 성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네 번째 재검증 현장심사에 들어갔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질공원 전문가 2명은 이날부터 6일까지 나흘간 제주 전역을 돌며 지난 4년간의 지질공원 보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현장심사는 포르투갈의 카를로스 네토 데 카르발류와 중국의 루친페이가 맡았다. 심사단은 성산일출봉과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 등 대표 지질명소를 찾아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과 현장 관리 상황을 살핀다.
지질명소의 보전 상태만 평가하는 절차는 아니다. 지오브랜드 협력업체를 방문하고 지역 주민과 지질공원 해설사를 만나 주민 참여와 교육·관광·지역경제 연계 수준도 확인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심사위원들과 만나 지난 4년간의 관리 성과와 향후 보전 계획을 설명했다.
위 지사는 "유네스코가 제시한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며 "심사 기간 지역 주민과 해설사를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 제주 지질공원의 관리체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질공원을 행정기관 중심으로 운영하기보다 지역 주민이 보전과 활용에 참여하는 구조로 관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질자원 보호와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형 지질관광을 지역 소득과 연결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카를로스 심사위원은 제주를 지질학적 가치와 매력이 뛰어난 세계적 유산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장 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피고 지질공원을 함께 가꿔온 주민들의 의견도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2010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14년과 2018년, 2022년 세 차례 재검증을 통과했다. 이번 심사를 통과하면 네 차례 연속으로 세계지질공원 관리 수준을 인정받게 된다. 유네스코는 4년마다 지질유산 보전과 교육, 주민 참여,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경제 연계 등을 다시 평가한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지난 4년간의 지질공원 운영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빙자료 등을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2022년 재검증 당시 제시된 지질유산 홍보와 보전방법 개선 등 권고사항 이행 결과도 이번 현장심사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도는 대표 지질명소에서 주민참여형 지질트레일 행사를 열고,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과 미래세대 대상 지오스쿨 운영, 지역 업체와의 지오브랜드 협력을 확대해 왔다.
현장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이사회 심의와 12월 유네스코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심사는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을 함께 보유한 '유네스코 3관왕'의 관리 역량과 국제적 신뢰도를 재평가하는 시험대다. 도는 재검증을 계기로 지질유산 보전과 주민 참여형 관광을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